‘안’이나 ‘-지 않다’ 부정문이 ‘단순 부정’을 나타내는 경우
개념
의지 부정
동작을 행하고자 하는 주체의 의지가 작용되는 부정.
→ ‘안’, ‘-지 않다’ 사용
예) 건강 검진이 있어서 아침을 [안 먹었다. / 먹지 않았다.]
능력 부정
동작주의 의도나 의지와는 다르게, 외부 환경의 이유로 그 일이 일어나지 못함을 나타내는 부정
→ ‘못’, ‘-지 못하다’ 사용
예) 늦잠을 자서 아침을 [못 먹었다. / 먹지 못했다.]
단순 부정
주체의 의지가 작용되지 않고, 단순히 사건이나 사실만을 부정하는 것.
→ ‘안’, ‘-지 않다’ 사용
→ 주어의 의지와 무관한 것
단순 부정이 사용된 사례
1) 형용사가 서술어로 쓰일 때
→ ‘안’이나 ‘-지 않다’는 단순 부정을 나타냄
→ 형용사가 나타내는 성질이나 상태에는 주어의 의지가 작용할 수 없음
밤바다가 그리 고요하지는 않네.
→ 고요하다 : 형용사(서술어)
이 문제집은 별로 어렵지 않더라.
→ 어렵다 : 형용사(서술어)
나는 그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아.
→ 궁금하다 : 형용사(서술어)
2) 동사가 서술어로 쓰이는 경우
→ 주어가 의지를 가지지 못하는 무정물
→ ‘안’이나 ‘-지 않다’는 단순 부정을 나타냄
아주 오래간만에 비가 안 온다.
→ 비 : 무정물
→ 오다 : 동사(서술어)
주문한 옷이 아직도 도착하지 않았다.
→ 옷 : 무정물
→ 도착하다 : 동사(서술어)
이 물질은 전기가 통하지 않는다.
→ 전기 : 무정물
→ 통하다 : 동사(서술어)
3) 동사가 서술어로 쓰이는 경우
→ 주어가 의지를 가지는 유정물
→ '깜빡 잊다'와 같이 의지와 상관없는 상황
→ ‘안’이나 ‘-지 않다’는 단순 부정을 나타냄
예) 나는 깜빡 잊고 약을 안 먹었다.
동생이 깜빡 잊고 오늘 우산을 안 가져갔어.
※ 관련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언어와 매체 38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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