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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문법

구성적 측면과 의미적 측면에 따른 합성 용언의 특성과 분류

by 국어 도우미 2024. 7. 23.

구성적 측면과 의미적 측면에 따른 합성 용언의 특성과 분류

 

개념

합성 용언

합성 동사와 합성 형용사를 통틀어 이르는 말.

 

합성 동사

둘 이상의 말이 결합된 동사.

→ 손잡다,  본받다, 앞서다, 들어가다, 가로막다

 

합성 형용사

둘 이상의 말이 결합된 형용사.

쓸모없다, 손쉽다, 깎아지르다, 붉디불다

 


 

합성 용언의 분류

 

[1] 구성적 측면에서 합성 용언

   ※ 분류 기준 : 구성 요소들이 맺는 문법적 관계

 

1. 주어와 서술어의 관계

쓸모(명사) + 없다(형용사) →  쓸모없다(합성 형용사)

쓸모없다 : 쓸 만한 가치가 없다 

 

값(명사) + 싸다(형용사) →  갑싸다(합성 형용사)

값싸다 : 값이 싸다

 

눈(명사) + 부시다(형용사) → 손잡다(합성 형용사)

눈부시다 : 눈을 뜰 수 없을 만큼 빛이 매우 환하고 강하다

 

 

2. 목적어와 서술어의 관계

손(명사) + 잡다(동사) → 손잡다(합성 동사)

손잡다 : 손을 마주 잡다

 

밤(명사) + 새우다(동사) → 밤새우다(합성 동사)

밤새우다 : 잠을 자지 않고 밤을 지내다

 

 

3. 부사어와 서술어의 관계

자랑(명사) + 삼다(동사) → 자랑삼다 (합성 동사)

자랑삼다 : 남에게 드러내어 뽐낼 만한 거리로 하다

 

뒤(명사) + 돌다(동사) → 뒤돌다 (합성 동사)

뒤돌다 : 뒤로 돌다

 

앞(명사) + 서다(동사) → 앞서다 (합성 동사)

앞서다 : 앞에 서다

 

 

 

[2] 의미적 측면에서 합성 용언

   ※ 분류 기준 : 구성 요소의 의미 유지 여부

 

1. 구성 요소의 의미를 그대로 유지하는 경우

 

쓸모없다

 이 땅은 쓸모없는 땅이어서 헐값에 팔렸다.

  쓸모 + 없다 → 쓸모없다( 쓸 만한 가치가 없다)

   →  ‘쓸모’와 ‘없다’의 의미를 그대로 유지

 

목마르다

 목마른 아이가 물통을 들고 물을 벌컥벌컥 마셨다.

   목 + 마르다 → 목마르다(물 등이 몹시 마시고 싶다)

   →  ‘목’과 ‘마르다’의 의미를 그대로 유지

 

녹슬다

 이 자전거는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 녹슬어 버렸다.

   녹 + 슬다 → 녹슬다(쇠붙이가 산화하여 빛이 변하다)

   →  ‘녹’과 ‘슬다’의 의미를 그대로 유지

 

눈뜨다

 어제 늦게 잤더니 아침에 눈뜨기가 매우 힘들었다.

   눈 + 뜨다 → 눈뜨다(감았던 눈을 벌리다)

   →  ‘눈’과 ‘뜨다’의 의미를 그대로 유지

 

 

2. 구성 요소의 의미를 벗어나 새로운 의미를 획득한 경우

 

주름잡다

 그는 우리나라의 교육을 주름잡았던 훌륭한 교육자였다.

  주름 + 잡다 → 주름잡다(모든 일을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처리하다) 

     → ‘주름’과 ‘잡다’의 의미를 벗어나 새로운 의미를 획득

 

<비교> 나는 바지에 주름 잡는 일이 너무 어렵다

                 ‘주름’과 ‘잡다’의 의미 그대로 유지

 

 

녹슬다

  녹 + 슬다  녹슬다(오랫동안 쓰지 않고 버려두어 낡거나 무디어지다) 

    → 새로운 의미를 획득

 

  주름 + 잡다 → 주름잡다(모든 일을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처리하다) 

 

 

목마르다

그는 학문에 대한 깨달음에 목말라 있다.

  목 + 마르다  목마르다(어떠한 것을 간절히 원하다) 

    → 새로운 의미를 획득

    → 깨달음에’라는 필수 부사어 요구

 

 

점찍다

 그는 이 과자를 간식으로 점찍어 두었다.

   점 + 찍다  점찍다(어떻게 될 것이라고 또는 어느 것이라고 마음속으로 정하다) 

      → 새로운 의미를 획득

      → 간식으로’라는 필수 부사어 요구

 

 

담쌓다

 그녀는 요즘 야식과 담쌓고 지내고 있다.

   담 + 쌓다  담쌓다(관계나 인연을 끊다) 

      → 새로운 의미를 획득

      → 야식과’라는 필수 부사어 요구

 

 

눈뜨다

 그녀는 최신 이론에 마침내 눈뜨게 됐다.

   눈 + 뜨다  눈뜨다(잘 알지 못했던 이치나 원리 따위를 깨달아 알게 되다) 

      → 새로운 의미를 획득

      → 최신 이론에’라는 필수 부사어 요구

 


 

 

구성 요소의 의미를 벗어나 새로운 의미를 획득

   → 필수 부사어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음

 

나는 지금 학구열에  불타고 있다.

    불 + 타다 → 불타다(의욕이나 정열 따위가 끓어오르다) → 새로운 의미 획득

    → ‘학구열에’라는 필수 부사어 요구

 

<비교> 장작이 지금 불타고 있다

   불타다

  불 + 타다 → 불타다(불이 붙어서 타다)

               → 구성 요소의 의미를 그대로 유지하는 경우

              → 필수 부사어를 요구하지 않음

 


 

※ 구성 요소의 의미를 벗어나 새로운 의미를 획득

   → 필수 부사어를 요구하지 않는 경우

 

▶ 그녀는 노래 실력이 아직  녹슬지 않았다.

      녹 + 슬다

        → 녹슬다 : 오랫동안 쓰지 않고 버려두어 낡거나 무디어지다(새로운 의미)

         새로운 의미 획득  필수 부사어를 요구하지 않음

 

    ☞ 녹이 슬다(쇠붙이가 산화하여 빛이 변하다)


 

※ 관련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언어와 매체 35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