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표현 종류와 실현 방법
시제 (시간 표현)
어떤 동작이나 상태가 과거에 일어난 일인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인지, 미래에 일어날 일인지를 언어로 표현하는 것
시제는 과거 시제, 현재 시제, 미래 시제로 나눈다. 구분 기준은 화자가 말하는 시점인 발화시와 동작이나 상태가 일어나는 시점인 사건시의 선후 관계를 파악하여 이루어진다.
과거 시제 : 사건시가 발화시보다 앞서 있는 시제.
현재 시제 : 사건시와 발화시가 일치하는 시제.
미래 시제 : 사건시가 발화시보다 나중인 시제.
1. 과거 시제
개념
과거 시제는 사건시가 발화시보다 앞서는 시제이다.
실현 방법
• 동사, 형용사, 서술격 조사 + 선어말 어미 ‘-았-/-었-’
• 동사, 형용사, 서술격 조사 + 선어말 어미 ‘-더-’
• 동사의 어간 + 관형사형 어미 ‘-(으)ㄴ’
• 형용사, 서술격 조사 + 관형사형 어미 ‘-던’
• ‘어제, 옛날, 지난, 아까’과 같은 시간 부사어
그는 주말에 연극을 보았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었다.
청소를 참 깨끗하게 했더구나.
그는 상품이 착한 사람이더구나.
그녀가 먹은 것은 불고기이다.
어제 간 곳은 친구의 집이다.
맑았던 날씨가 갑자기 흐려졌다.
학생이던 그가 이제는 성인이 되었다.
지난 겨울 방학에 제주도에 여행을 갔다.
아까 집 앞에서 친구를 만났다.
※ ‘-았-/-었-’의 의미
완결된 상황의 지속이나 미래 실현에 대한 확신이 있을 때에도 사용.
• 그는 아빠를 닮았다. (완결된 상황의 지속)
• 오늘 엄마가 부탁한 심부름을 안 했으니, 너는 내일 엄마한테 혼났다. (미래 실현에 대한 확신)
※ 선어말 어미 ‘-았었-/-었었-’
발화시보다 훨씬 전에 발생하여 현재와 단절된 사건을 표현할 때 사용.
과거에 있었던 상황이며, 현재와 다르거나 단절된 상황에 사용.
과거와 현재 사이의 상황 변화를 강조
나는 어릴 때 인형처럼 예뻤었지만, 지금은 평범한 모습이다.
그는 노래를 잘 불렀었지만, 교통사고 이후에는 그렇지 못하다.
※ 선어말 어미 ‘-더-’
화자가 과거에 경험한 일이나 깨달은 사실을 회상할 때 사용함.
어렸을 때 본 그녀의 모습은 참 예쁘더구나.
과거에 그의 노래를 들은 적이 있는데, 참 잘 부르더라.
2. 현재 시제
개념
현재 시제는 발화시와 사건시가 일치하는 시제이다.
실현 방법
• 동사의 어간 + 선어말 어미 ‘-ㄴ-/-는-’
• 형용사나 서술격 조사는 선어말 어미 없이 기본형
• 동사 + 관형사형 어미 ‘-는’
• 형용사나 서술격 조사 어간 + 관형사형 어미 ‘-(으)ㄴ’
• ‘지금, 현재’와 같은 시간 부사어
그는 사과를 먹는다.
그녀는 영화를 본다.
그는 얼굴이 예쁘다.
그녀는 학생이다.
잠을 자는 아기의 얼굴이 예쁘다.
귀여운 아이가 방긋 웃고 있다.
학생인 그는 공부를 열심히 한다.
그는 지금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다.
현재 투표율이 50%를 넘고 있다.
3. 미래 시제
개념
미래 시제는 사건시가 발화시보다 나중인 시제이다.
실현 방법
• 선어말 어미 ‘-겠-’
• 관형사형 어미 ‘-(으)ㄹ’
• ‘-(으)ㄹ 것이-’
• ‘내일’, ‘모레’, ‘장차’, ‘곧’과 같은 시간 부사어
퇴근 후에 친구를 만나겠다.
2시간 후에 집에 가겠다.
주말에 만날 날만 기다린다.
어차피 떠날 사람이라면 고이 보내줘라.
저녁에 신청한 카드를 받을 것입니다.
내일은 제가 있을 것입니다.
모레 많은 비가 내릴 예정이다.
곧 갑니다.
※ 선어말 어미 ‘-겠-’의 다양한 쓰임
‘-겠-’은 미래 시제를 나타내면서 추측, 가능성, 능력, 의지 등을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
내일부터 날씨가 더워지겠습니다. (추측)
엄마가 지금쯤은 집에 도착했겠다. (추측)
그 정도의 문제는 나도 풀겠다. (가능성)
그 일은 나 혼자라도 할 수 있겠다. (가능성)
그 문제는 제가 꼭 해결하겠습니다. (의지)
두 사람의 결혼을 반드시 성사시키겠습니다. 의지
※ ‘-(으)ㄹ 것이’의 의미
‘-(으)ㄹ 것이’는 추정 추측이나 의지의 뜻을 지님
‘-(으)ㄹ 것’이 ‘-겠-’에 비해 다소 간접적인 의미를 나타낸다.
그는 도서관에 있을 것이다. (추측)
날씨가 지속적으로 더워질 것입니다. (추측)
겨울 방학에 제주도에 꼭 갈 것입니다. (의지)
저는 반드시 법을 지킬 것입니다. - 의지
※ 선어말 어미 ‘-(으)리-’
‘-(으)리-’는 ‘-(으)리다, -(으)리라, -(으)리까 , -(으)리니’와 같이 한정된 표현에서 미래 시제를 표현
다소 예스러운 표현으로 사용
내일 다시 전화하리다.
어찌 그를 잊을 수 있으리까.
4. 동작상
개념
동작상은 발화시를 기준으로,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 동작이 진행되고 있는지 완결된 것인지를 표현하는 방법
주로 보조 용언을 사용하여 동작상을 표현함
종류
• 진행상 : 어떤 동작이 진행되고 있음을 표현
• 완료상 : 동작이 이미 끝났음을 표현
실현 방법
▩ 진행상 표현 방법
• ‘-고 있다’
• ‘-아/어 가다’(보조 용언)
• ‘-으면서’(연결 어미)
그는 환하게 웃고 있다.
그녀는 아직도 자고 있다.
그녀는 크면 클수록 엄마를 닮아 간다.
가을 들판에는 곡식들이 익어 간다.
그는 밥을 먹으면서 신문을 보고 있다.
그녀는 거리를 걸어 다니면서 이곳저곳 구경을 했다.
▩ 완료상 표현 방법
• ‘-아/-어 버리다’
• ‘-아/-어 있다’(보조 용언)
• ‘-고서’(연결 어미)
그는 숙제도 다 하지 않은 채 자 버렸다.
배가 고파서 동생이 먹을 것까지 다 먹어 버렸다.
그는 지금 의자에 앉아 있다.
새로 산 신발에는 아직 가격표가 붙어 있었다.
저녁을 먹고서 잠시 쉬고 있었다.
할머니께서 편찮으시다는 소식을 듣고서 마음을 아팠다.
※ ‘-고 있다ʼ의 의미
‘-고 있다’는 상황에 따라 진행상으로 또는 완료상으로도 사용됨
그는 구두를 신고 있다.
→ 진행상 : 구두를 신고 있는 중이다.
→ 완료상 : 이미 구두를 신고 있는 상태이다.
※ 의존 명사를 통한 동작상의 실현
그는 밥을 먹고 있는 중이다. (진행상)
그는 우두커니 선 채,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완료상) (진행상)